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내 손으로 호흡기 뗄 수 없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내 손으로 호흡기 뗄 수 없었다”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10: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지지 조건부 철회에 대해 “내 손으로 (통합진보당의) 산소 호흡기를 떼는 게 이 시점에 맞는 것인가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밤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해 내린 결정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정말 많은 시민과 강기갑 대표께서 마지막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 내 손으로 산소 호흡기를 떼는 게 이 시점에 맞는 것인가 하는 고민끝에 통합진보당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노동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진보정당의 불씨를 꺼뜨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권파가 주장하는 당원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에서 결정한 것을 당원이 불복한다면 국회의원이 돼 어떤 권위로 행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의 독단을 지적할 수 있느냐”며 “만약 민주노총에서 비대위를 대위원대회에서 결정했는데 다른 쪽에서 조합원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나서면 그건 정상적인 조직인가”라고 되물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사퇴를 당원총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사퇴의 명분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당원총투표를 말하는 것 같은데 명분은 대의에 복무하고 자기를 희생할 때 따라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한두 석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오후 2시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10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혁신안이 실현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 철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연예인들의 음주방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방송인 전현무 씨와 가수 보아 씨가 취중 상태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이렇게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한 음주방송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음주를 조장하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