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인은 최고사령관의 전우…혈연의 동지” 軍心잡기 총력

北 “군인은 최고사령관의 전우…혈연의 동지” 軍心잡기 총력

입력 2013-12-28 00:00
수정 2013-12-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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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선군정치’ 가속
北 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선군정치’ 가속 北 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선군정치’ 가속 (서울=연합뉴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선군정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시찰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군 관련 시설을 잇따라 방문하고 전에 없던 군 부문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연일 군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사진은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병사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전선길’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김 제1위원장의 군 관련 시설 방문 사진. 2013.12.28 photo@yna.co.kr/2013-12-28 16:23:31/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장성택 처형 이후 군심(軍心)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군인들을 ‘혈연’으로 이어진 전우라는 이른바 ‘전우관(觀)’을 들고 나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최고사령관과 전우’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백두산 혁명강군은 최고사령관과 한 핏줄을 이은 전우대군, 동지의 강군”이라며 “노동계급과 농민들도, 붓을 든 지식인들도 ‘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전우’라는 혁명군대의 전우관으로 더욱 굳게 뭉쳐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최고사령관과 군인들의 관계를 “혈연의 동지”라고까지 표현하며 “몇명의 투사나 영웅들만이 아니라 모든 병사들이 전우가 되고 전민이 총폭탄이 돼 원수님(김정은)을 옹위해 나서는 여기에 우리 전우애의 특출한 높이와 위력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전우들을 “또 하나의 자신”, “자신의 생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전우 부자”, “동지 부자”로 일컫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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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선군정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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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군인들을 단순한 부하가 아니라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우며 믿고 의지하는 전우이자 동지로 여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몇몇 특별한 인물뿐 아니라 평범한 일반 병사도 김정은을 위해 헌신한다면 최고지도자와 동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는 군인들에게 김정은과의 동일체 의식을 심어 사기를 진작하고 자발적인 충성심을 고취,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군의 단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문은 “전우가 아닌 맹목적인 군율이나 명령으로만 뭉친 총대 부대는 천만이 있어도 몇 명의 전우보다 강할 수 없다”라며 “최고사령관과 전우, 이 불패의 단결이 바로 우리의 핵이고 우리의 최강 무기”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전우관’ 선전은 장성택 처형 이후 계속되고 있는 김정은의 군심 잡기 행보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 숙청으로 동요하는 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체제 불안정에 대한 외부세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정권 보위의 핵심인 군인들의 지지와 충성 확보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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