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安風 막아라”,김한길 광주行-호남의원 워크숍

민주 “安風 막아라”,김한길 광주行-호남의원 워크숍

입력 2014-01-14 00:00
수정 2014-0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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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의 신당 창당에 대비, ‘안방 사수작전’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주만에 호남을 다시 찾아 텃밭 민심 구애에 나서기로 했고, 당 소속 호남지역 의원들도 대규모 ‘회합’을 갖기로 하는 등 ‘안풍(安風·안철수 바람)’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이 흔들리면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그 여파가 확산되면서 제1야당의 존립기반이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에서다. 호남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간 양보 없는 ‘혈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17일 광주를 방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지난 3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은 2주만의 광주행차다.

지난 연말 광주를 찾아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 청산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린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한 ‘맞불’ 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번 광주 방문 때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상향식 개혁공천으로 최적, 최강의 인물을 내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의 광주, 전남·북 의원들도 오는 21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의 한 수련원에서 워크숍을 열어 광역단체장 선거 등 지방선거 전략을 포함, ‘안풍’ 차단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번 모임은 전북의 최규성, 전남의 우윤근 의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민주당내 호남 지역구 의원 전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의 호남 지역 의원은 광주 6명, 전남 10명, 전북 10명 등 총 26명이다.

그만큼 안철수 신당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민심을 얻을 수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재영입 난항 등으로 안철수 신당의 창당 속도가 더딘 점 등을 들어 ‘안풍’에 대한 김빼기도 시도하고 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신당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민주당이 인물론에서는 우위에 있다”며 “(신당의) 거품이 하나씩 제거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의 ‘새정치’가 ‘구정치’와 똑같기 때문에 국민적 지지가 답보상태로 추락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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