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트럼프 방위비 주장에 반박

리퍼트 美대사, 트럼프 방위비 주장에 반박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3-28 18:36
업데이트 2016-03-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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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28일 “한국은 방위비 분담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간접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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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리퍼트 대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은 방위비 분담 차원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내 정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미국이 주한미군 주둔으로 얻는 혜택을 강조했다. 그는 “동맹국으로서 한국이 방위비를 공동부담 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무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고 최근에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을 늘리지 않으면 당선 후 주한미군 철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인력 운용비를 제외한 주한미국 주둔 비용의 55%를 부담하고 있으며 한국의 국방비도 매년 3~5%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수준에 대해 미국 정부도 기쁘게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퍼트 대사는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완전 이행은 아니지만 미국이 FTA를 맺은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한국이 동참한다면 매우 환영”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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