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후보되면 좌고우면 안해…안철수, 얼치기 좌파”

홍준표 “대선후보되면 좌고우면 안해…안철수, 얼치기 좌파”

입력 2017-03-31 09:44
업데이트 2017-03-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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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이기려고 나왔다…대통령은 당당하고 강단 있어야”“문재인·심상정·안철수·보수우파 후보 등 4자 대선 구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31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보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시내 호텔에서 열린 국가안보포럼 초청 특강에서 “한국당이 오늘 새롭게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며 “저는 이 선거 이기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대선이 “좌파 후보 2명, ‘얼치기 좌파’ 후보 1명, 보수 우파 후보 1명의 4자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문재인·심상정은 좌파, 안철수는 얼치기 좌파”라며 “그리고 오늘 전대에서 뽑히는 우파의 4자 구도에서 보수 우파가 뭉치면 반드시 이긴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검찰에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혼란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참으로 딱했다. 힘도 한 번 못 써보고 밀려났다”며 “보수 우파 집단에서 보기에 한편으로는 가슴이 짠하고, 한편으로는 원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 사태’가 터졌을 때 대통령이 결기를 보여줄 줄 알았는데, 허둥지둥하고 앞뒤 말이 안 맞아 스텝이 꼬였다”며 “그러다 보니 자꾸 수렁으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렁으로 빠져들어 가고, 나와서 얘기하려고 하니까 또 거짓말이 되고, 말을 못하니까 아예 입을 닫아버렸다”며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은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은 나라도 책임지려면 당당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이 세 가지를 아무것도 갖추지 못하고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우리가 이제 박 전 대통령을 부끄러워하고 숨어있을 필요가 없다”며 “안타깝고 괴롭지만 한 시대는 끝났다. 무너진 담벼락만 보고 한탄하기엔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높은 데 대해 “보수 우파들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다. 기껏 응한다는 사람이 1천 명 중 87명인 경우도 있다”며 “그래서 현재 나와 있는 지표는 별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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