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0대·安 호남서 호감도 상승세 뚜렷

文 40대·安 호남서 호감도 상승세 뚜렷

입력 2012-11-23 00:00
수정 2012-11-23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文·安 TV토론회 이후 민심의 변화 살펴보니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1일 심야에 벌인 단일화 TV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토론회 다음 날인 22일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다.
이미지 확대


●양 후보, PK 호감도 타지역 보다 낮아

‘TV토론을 누가 더 잘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9.7%가 문 후보를 꼽았다. 24.6%에 그친 안 후보보다 15.1% 포인트 높았다. 두 후보가 ‘비슷했다’는 응답은 35.6%였다.

TV토론은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토론 후 이미지 변화를 물었을 때 문 후보의 경우 ‘더 좋아졌다’가 33.7%, ‘더 나빠졌다’가 13.6%로 조사됐다. ‘변함없다’는 52.7%였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더 좋아졌다’가 25.6%, ‘더 나빠졌다’가 20.8%, ‘변함없다’가 53.6%로 집계됐다. 변화된 호감도의 진폭을 볼 때 ‘TV토론 효과’는 문 후보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더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0% 포인트 이상 높게 조사됐다. 그러나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36.6% 지지를 받은 안 후보는 38.9%를 기록한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었다. 대체로 문 후보가 후한 점수를 받은 가운데 이 같은 박빙의 결과는 호남 민심이 안 후보에게 쏠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후보에게 긍정적 영향” 분석

두 후보의 출신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문 후보의 경우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23.6%로 인천·경기 38.7%, 광주·전라 38.4%에 비해 크게 낮았다. 안 후보는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20.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더 나빠졌다’는 답변이 25.9%로 ‘더 좋아졌다’는 응답보다 오히려 많았다.

특히 40대에서 문 후보에 대한 호감 이미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응답자의 39.9%는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빠졌다’는 부정적인 대답은 7.8%에 불과했다.

안 후보의 경우 지지 기반으로 평가되는 20대에서 32.1%, 30대에서 30.4%가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40대에서는 ‘더 좋아졌다’는 답변이 23.3%로, 문 후보와 상승 폭에 있어서 큰 격차를 보였다. ‘더 나빠졌다’도 22.8%로, 문 후보의 7.8%와 뚜렷이 대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날 엠브레인 조사 패널 95만명 가운데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무작위로 추출한 대상자 중 TV토론을 시청한 787명에 대해 온라인 및 모바일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11-2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연예인들의 음주방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방송인 전현무 씨와 가수 보아 씨가 취중 상태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이렇게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한 음주방송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음주를 조장하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