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로 가격폭락 日멸치…국산 둔갑

‘방사능 공포’로 가격폭락 日멸치…국산 둔갑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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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우려로 가격이 폭락한 일본 멸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유통업자가 적발됐다. 이 멸치는 방사능 검사 결과 유통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공포로 일본인도 꺼리는 수산물을 들여와 우리 수산물인 것처럼 판매해 소비자 불신을 가중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마른 멸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B건어물 판매업체 대표 서모(57)씨 등 2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씨 등은 지난해 7월 일본 멸치 수입업자로부터 3t을 산 뒤 냉동보관하다가 단속 취약시간인 한밤중에 진도산 멸치 상자 1천800여개(진도산 8천200만원 상당)에 담아 판매하거나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우려로 일본 멸치 가격이 폭락하자 진도산으로 둔갑시켜 약 2배의 차익을 남겼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들은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바꾼 멸치 가운데 900여 상자를 광주의 한 건어물 상회에 팔려다가 잠복 중인 해경에게 붙잡혔다. 박정수 수사과장은 “일본 멸치 방사능 검사결과 유통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멸치를 압수하고 판매상인과 공모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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