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터미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방화셔터 작동 안해 피해 커졌다”

“고양터미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방화셔터 작동 안해 피해 커졌다”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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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고양터미널 화재’

고양터미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의 미작동으로 인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와 일산경찰서, 일산소방서는 28일 오후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피해자 가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최초 발화지점에서 배관 용접공사를 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초 신고자는 지상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다가 지하 2층에서 연기를 보고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발화지점은 지하 1층에서 백석역과 연결돼 있는 중간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지하 1층은 스프링클러나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층에서도 일부만 작동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망자는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1명, 지상 2층 매표소 쪽에서 2명, 화장실 쪽에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사람 2명도 2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응급처치가 먼저여서 신원 파악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일산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지하 1층에서 공사 중이다 보니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아 에스컬레이터 부분을 타고 지상 2층까지 유독가스가 위로 치솟아 지상 2층에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머지 층에서도 방화시설은 일부만 작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방법에 의하면 연기나 열기에 의해 자동으로 감지, 스프링클러가 작동돼야 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며 “공사 중이어서 밸브를 잠가 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소방설비가 작동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냐는 유족들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26일 발생한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6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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