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논현역 근처 ‘휴 쉼터’…오후 6시 ~ 오전 5시 무료 운영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창구나 PC방 등에서 추위와 더위를 피해 온 대리기사들에게 전용 쉼터가 생겼다.서울시내에서 일하는 대리기사는 2만여명으로 추정되는데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한 신논현역 인근에 기사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 쉼터에는 전신안마기와 건식족욕기, 발마사지기, 혈압측정기, 체지방체중계 등이 설치됐다. 또 컴퓨터와 휴대전화 충전기, 커피 자판기, 모임 공간 등도 마련됐다. 쉼터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금융, 복지, 법률 상담 등 수요를 파악해 관계 기관과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한다.
시 관계자는 “대리기사 외에 퀵서비스 기사 등도 쉴 곳이 없어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거리에서 쉬는 일이 흔하다”며 “퀵서비스 기사가 많은 중구 장교동과 대리기사가 몰려 있는 노원 등에 이르면 내년쯤 2~3호 쉼터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03-28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