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들, ‘호통 판사’와 반성·봉사의 해외여행

비행청소년들, ‘호통 판사’와 반성·봉사의 해외여행

입력 2016-03-28 11:07
업데이트 2016-03-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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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50)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
천종호(50)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
범죄를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호통판사’, ‘비행 청소년의 대부’ 천종호(50)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와 함께 특별한 해외여행을 떠난다.

부산가정법원은 29일 청소년회복센터(소년법상 1호 처분 위탁기관)와 부산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소년법상 2호 수강기관), 창원지방법원 관내 청소년회복센터의 보호소년 등 16명이 천 부장판사의 인솔로 29일 라오스로 떠난다고 28일 밝혔다.

3박 5일 일정으로 라오스 비엔티안·방비엥에서 진행되는 이번 여행은 ‘2016년 희망여행 프로젝트 - 지구별 여행학교’.

부산가정법원은 지난해 같은 성격의 해외여행을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한 바 있다.

해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소년들에게 넓은 시야와 꿈을 가지게 하고, 해외 봉사활동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여행의 목적이다.

여행은 현지 역사·문화체험과 마음 나눔 프로그램, 봉사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첫날과 둘째 날은 비엔티안과 방비엥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한다.

저녁에는 천 부장판사와 비행소년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학교인 국제금융고등학교 교감이 아이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셋 째날에는 현지 힌띳(hintit) 초등학교를 방문, 봉사활동으로 페인트 작업을 한다.

또 비행소년들이 현지 학생들의 멘토가 돼 에코백과 장구, 비행기 만들기 체험을 한다.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놀이와 운동, 식사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천 부장판사는 “지난해 여행에서는 아이들이 자신보다 못한 아이들을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엄청난 마음의 변화를 겪어 순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꿈을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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