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에 전국 해수욕장, 계곡 ‘인산인해’

‘가마솥 더위’에 전국 해수욕장, 계곡 ‘인산인해’

입력 2016-08-14 15:57
업데이트 2016-08-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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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4일 전국적으로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해수욕장 등 물놀이장과 유명 관광지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여름 무더위를 불태울 다채로운 축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전국 모든 지역에는 나흘째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 “찜통더위 식혀라”…해수욕장·계곡 ‘북적’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60만명이 피서를 하는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14일 하루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렸다.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도 해수욕객 25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경남 송정솔바람해변,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구조라해수욕장, 와현 모래숲 해변 등 경남지역 17곳의 해수욕장에도 수 만명의 해수욕 인파가 몰렸다.

남해 송정 솔바람해변에는 수 천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아 무더위를 식히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울산 동구 일산, 울주군 진하 등 울산지역 해수욕장 2곳에는 각각 5천, 7천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다. 비지정 해수욕장인 동구 주전과 북구 몽돌해변에도 야영을 하며 물놀이를 하는 인파들로 종일 붐볐다.

완도 명사십리, 영광 가마미, 함평 돌머리 등 전남 주요 해수욕장에는 수 만여 명이 찾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포항 월포해수욕장은 이날 오전에만 8만명이 넘는 해수욕객이 찾는 등 영일대해수욕장, 칠포해수욕장, 구룡포해수욕장 등 경북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도 피서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인천의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에는 1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 해수욕을 즐겼다.

◇ “무더위는 가라”…워터파크·계곡도 ‘인산인해’

피서객들은 워터파크 등 도심 속 물놀이장이나 계곡을 찾아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식혔다.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만8천여 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넘실대는 인공파도와 다양한 어트랙션을 타며 스릴을 만끽했다.

전남에서도 여수와 나주 워터파크는 물론 강진 V랜드, 영암 기찬랜드 등 물놀이 시설과 광주 도심에 있는 시민의 숲 물놀이장 등에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충북 속리산 화양·쌍곡계곡에는 4천여 명의 피서객이 찾아려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거나 나무 그늘서 낮잠을 청하며 더위를 쫓았다.

월악산 송계계곡과 민주지산 물한계곡 등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전북 남원 지리산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 계곡에도 시원한 계곡 물과 그늘을 찾아온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대구 팔공산 수태골, 울진 불영계곡 등 계곡과 대구 신천 물놀이장 등 물놀이 시설, 유원지에도 연휴 피서 인파로 넘쳤다.

도심 탈출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백화점, 영화관 등으로 몰려 시원한 실내에서 쇼핑과 문화생활로 더위를 씻었다.

해발 800m가 넘어 열대야가 없는 곳으로 유명한 강원 대관령 일대는 밤사이 거대한 야영장으로 변하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열대야를 피해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주차장 등을 찾은 피서객들이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혔다.

홍천강과 춘천 집다리골 계곡, 홍천 오션월드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며 어디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전국 각지에서 무더위 날리는 다채로운 축제도 열려

한여름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도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썸머 쿨 페스티벌이 열리는 경기 안성 팜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탁 트인 초원에서 귀여운 동물들과 뛰어놀고 야외수영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도 즐겼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견우직녀다리(엑스포다리) 일원에서는 ‘제11회 견우직녀축제’가 열렸다.

관람객들은 ‘견우직녀 판타지쇼’를 비롯해 견우팀과 직녀팀으로 나뉘어 물총놀이를 하는 ‘플레이 더 레인’(play the rain), 한 여름밤의 흥을 더해줄 ‘견우직녀 클럽파티’, 오늘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견우직녀 타임캡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제14회 쇠소깍 축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효돈동 쇠소깍에는 관광객들이 카약과 제트보트, 배낚시 등을 즐겼다.

깊은 물웅덩이와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진 쇠소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제주국제관악제 행사인 색소폰 동호인의 날 행사도 열려 지역별 대표들이 공연을 선보였고 미국 뉴서드스트림 콰르텟 단원들과 워크숍도 됐다.

국제음악영화제가 펼쳐지는 충북 제천시 청풍호 일원에는 전국의 몰려든 관람객이 더위도 잊은 채 음악영화의 세계에 심취됐다.

이날 오후 8시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는 펼쳐지는 ‘원 썸머 나잇’ 무대에서는 외국 영화 ‘위 아 엑스’가 상영되고, 십센티·정기고·치즈 등 인기가수 공연도 마련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36개국의 음악영화 105편이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개막한 지구촌 레저 축제인 ‘춘천국제레저대회’에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레저종목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한여름 스포츠를 만끽했다.

특히 국제 종목으로 열린 액션스포츠 데몬쇼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기술을 감상하며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작년 기림일 제정 이후 처음 개최된 이날 행사는 피해자 증언이 담긴 동영상 상영, 추모 공연,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박사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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