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차례 넘긴 여진, 되살아난 공포…“앞으로 반년 여진 계속”

600차례 넘긴 여진, 되살아난 공포…“앞으로 반년 여진 계속”

입력 2017-03-31 14:50
업데이트 2017-03-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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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주민 불안, 지질학자 “본진 후 1년간 여진…강도 점차 약해질 것”

31일 경북 경주에서 2차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진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31일 오후 1시 46분 9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7km 지역에서 규모 3.3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1시 53분 28초에는 남남서쪽 6km 지역에서 규모 2.5 지진이 있었다.

모두 작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본진의 여진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에서는 본진 이후 모두 601차례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601차례 중 580차례 지진이 1.5∼3.0 규모로 여진 강도가 최근 약해지는 상황이었지만 600번째 여진이 규모 3.3여서 경주 시민을 놀라게 했다.

이 여진은 경주뿐 아니라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경주 황성동에 사는 주부 황모(45·여)씨는 “혼자 집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 무섭고 불안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차례 더 지진을 느꼈는데 첫 번째가 강했기에 두 번째는 그 연장선인지 나중에 한 번 더 온 건지 헷갈렸다”고 말했다.

유인창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지질학전공 교수는 “600번째 여진은 최근 여진에 비해 다소 강했지만 전체적으로 경주 여진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여진은 본진 이후 약 1년간, 다시 말해 앞으로 반년 정도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 지진을 분석하면 작년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 동남부 육·해상에서 큰 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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