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방에 대변 보고 도망간 여성 찾았습니다

인형뽑기방에 대변 보고 도망간 여성 찾았습니다

입력 2022-08-02 11:58
업데이트 2022-08-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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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방 대변테러
인형뽑기방 대변테러 KBS 뉴스화면 캡처
“용변이 급해서 그랬습니다.”

경기도 김포시의 한 무인 인형 뽑기 매장에서 젊은 여성이 대변을 보고 달아난 황당한 사건. 경찰의 추적 끝에 이 여성이 붙잡혔다.

인형뽑기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6월 7일 젊은 여성이 사방이 트인 무인 인형 뽑기 점포에 들어와 볼일을 보고 유유히 사라지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오후 6시 50분쯤 다급하게 가게로 들어와 구석 안쪽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쭈그려 앉아 볼일을 보고 나가버린다. A씨는 “CCTV를 보면 술에 취한 모습은 아니다. 멀쩡해 보였다”라며 고충을 호소했다.

A씨는 한 손님에게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전화를 받은 뒤, 약 50만 원의 비용을 들여 특수 청소업체를 불러 현장을 다시 원래대로 수습했다. 현재 업주는 업무방해 혐의로 젊은 여성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경찰은 버스회사에 버스 내부 CCTV와 승하차 태그 기록 등 자료 요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급한 마음에 볼일을 봤더라도 치웠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 혹은 그 후에라도 연락을 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 가게 곳곳에 연락처가 적혀있다”라며 “코로나 탓에 힘들어져서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피해가 심하다”라고 말했다.

경찰 CCTV로 여성 동선 찾아

김포경찰서는 2일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여성 B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B씨는 경찰에서 “용변이 급해서 그랬다”고 진술하며 잘못을 시인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B씨의 동선을 추적, 신원을 확보하고 경찰서 출석을 요청해 그를 조사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 내용 등을 살핀 뒤 적용할 죄명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점포 내 파손된 기물이 없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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