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함 이송 막은 유튜버 2명 구속영장 신청

대선 투표함 이송 막은 유튜버 2명 구속영장 신청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08-16 11:09
업데이트 2022-08-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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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4명은 불구속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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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 개표 예정이었던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함 1개에 대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 등 보수 유튜버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반입을 막으면서 개표에 차질을 빚었다. 2022.3.10 뉴스1
10일 새벽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 개표 예정이었던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함 1개에 대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 등 보수 유튜버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반입을 막으면서 개표에 차질을 빚었다. 2022.3.10 뉴스1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당일 인천 부평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방해한 유튜버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32)씨 등 유튜버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B(39)씨 등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쯤 인천 부평구 지역 개표소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산곡2동 제4투표소 투표함 이송을 막아 선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가 투표함을 들고 옮겼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뒤 다음 날 오전 4시 30분까지 8시간 넘게 투표 사무 관계자들과 대치했다.

논란이 된 투표함은 이튿날 오전 6시 뒤늦게 개표됐으며, 최종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41표를 얻어 959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인천시 선관위는 개표 사무를 방해한 유튜버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었고, 경찰은 관할 삼산경찰서로 이 사건을 보내지 않고 광역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해왔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부정선거가 의심돼 투표함 이송을 막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투표함 주변에 수백명이 몰려 있었지만, 수사 결과 대부분 유튜브 방송을 보고 구경하러 온 사람이거나 행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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