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집회 사전 기획’ 의혹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불법집회 사전 기획’ 의혹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입력 2024-11-22 10:46
수정 2024-1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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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위원장 “폭력과 다툼 유발한 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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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지난 9일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양 위원장을 조사했다. 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지난 9일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양 위원장을 조사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사전에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퇴행을 절감하는 순간”이라며 “민주노총은 집회를 위해 신고를 했고 법에 보장된 권리대로 집회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진을 가로막았던 것도 경찰이고 집회가 진행되던 중 대오를 침탈해 폭력과 다툼을 유발했던 것도 경찰”이라며 “당당히 조사받고 다시 퇴진 투쟁의 광장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양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대규모 집회의 불법 행위를 사전에 기획하고 도로 교통을 방해해 시민들의 통행을 막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일 열린 집회에서는 경찰과 집회 참여자의 충돌이 발생하면서 경찰 105명이 다쳤다. 집회 당시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고 경찰 통제선을 침범해 경찰관을 밀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민주노총 조합원 4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아울러 경찰은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사전에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양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집행부 외에도 조합원 20명과 일반 시민 1명도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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