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고운사 화마에 휩싸여 전소…“남은 전각 없다”

‘천년고찰’ 고운사 화마에 휩싸여 전소…“남은 전각 없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3-25 17:19
수정 2025-03-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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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에 옮겨지는 문화유산
의성 산불에 옮겨지는 문화유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문화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5건이다. 경북 의성 고운사에서 산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상, 불화 등 문화유산을 옮기는 모습. 2025.3.24 국가유산청 제공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천년 고찰 고운사의 전각이 화마에 타버렸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고운사 도륜 스님은 연합뉴스에 “(산불로) 전각이 남아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였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이날 오전 경북 각지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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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덮인 도로
화염에 덮인 도로 25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의성군 단촌면 도로 모습. [독자 제공] 2025.3.25 뉴스1


앞서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는 오후 3시 20분쯤부터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을 제외한 승려 5~6명 등 20여명은 오후 3시 50분쯤부터 대피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전각에 불이 붙은 순간 진화대와 승려들이 대피했다”라며 “공중진화대가 오후 4시 50분께 전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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