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김태훈 신임 지검장 첫 출근…“검찰 반성” 한목소리

임은정·김태훈 신임 지검장 첫 출근…“검찰 반성” 한목소리

송현주 기자
입력 2025-07-04 13:56
수정 2025-07-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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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신임 동부지검장 “우리 모두 잘못”
“표적 수사·제 식구 감싸기 등 인정해야”
김태훈 새 남부지검장도 “반성·성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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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4. 뉴시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4. 뉴시스


이재명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된 임은정(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취임 일성으로 “검찰권을 감당할 자격이 있는지 우리는 이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내부비판자’로 꼽히는 임 지검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이 수년간 지켜본 표적 수사와 선택적 수사, 제 식구 감싸기와 봐주기 수사를 인정하자”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선 검찰개혁 분위기 속에 검찰이 보였던 행보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검찰권을 사수할 때 집단행동도 불사했고, 검찰의 잘못에는 침묵했다. 우리 모두 잘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면서 “검찰권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하자”고 주문했다.

임 지검장은 “역대 동부검사장들의 취임사와 최근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사도 구해 읽어봤다. 서글펐다. 그 말들이 사실이었다면 검찰이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았겠느냐”고도 비판했다.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도 엿보였다. 임 지검장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수술대 위에 놓인 상황이어서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해체에 가까운 개혁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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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7.4 연합뉴스
김태훈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7.4 연합뉴스


김태훈(30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도 이날 양천구 남부지검 청사로 첫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 지검장은 취임사에서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성찰하는 자세로 검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그 첫걸음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력은 범죄로부터 피해자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 과정에서 국민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생했다”며 “수사·공판·형 집행 등 모든 업무에서 피해자 지원에 힘쓰고 인권 보호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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