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전국 여성보다 키 크고 몸무게 적어

서울 여성, 전국 여성보다 키 크고 몸무게 적어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03-28 13:06
업데이트 2016-03-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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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상 38%, 60㎏ 이상 32.4%

서울에 사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몸무게는 적으며 허리둘레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건강검진 신체계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건보공단이 이날 공개한 데이터는 2013~2014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1870만명과 2014년에 검진받은 영유아 21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신체계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숙아·암·희귀난치성질환자의 검진내역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지역 여성 181만 7840명 중 신장이 160㎝ 이상인 여성은 69만 2682명으로 38.1%를 차지했다. 전국 단위로 살펴봐도 여성인구 914만 9660명 가운데 160㎝ 이상인 여성은 309만 6583명으로 33.8%에 그쳤다.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에 따르면 30대(30~34세) 여성의 평균키는 35년 전보다 6.5㎝나 자랐지만, 160.2㎝로 160㎝를 겨우 넘겼다. 아직 한국 여성의 신장은 160㎝ 이하가 ‘대세’인 셈이다.

서울 거주 여성은 전국 평균보다 키도 컸지만 날씬하기도 했다. 전국 여성 가운데 몸무게가 60㎏ 이상인 사람은 34.0%이지만, 서울 여성은 이 보다 적은 32.4%가 60㎏을 넘겼다. 허리둘레도 80㎝ 이상인 여성의 비율은 서울이 32.7%로 전국(35.3%)보다 낮았다. 다만 서울에 거주하는 50~51세 여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키가 크면서 체중이 더 많이 나갔고, 허리둘레도 컸다.

영유아의 신체계측 데이터를 살펴보면 12개월 남아의 평균 신장은 77.1(±11.4)㎝, 체중은 10.3(±1.5)㎏, 머리 둘레는 46.4(±1.3)㎝로 파악됐다. 같은 개월 수인 12개월 여아의 평균 신장은 75.5(±9.8)㎝, 체중은 9.6(±1.3)㎏, 머리 둘레는 45.2(±1.3)㎝로 남아보다 체격이 작은 편이었다.

건보공단은 이 데이터를 한국인의 비만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그동안 선진국에 의존했던 표준 데이터를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생산해 산업 분야의 데이터 생성 비용 및 중복 투자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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