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직접 ‘승마 자금지원 요구’ 정황

최순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직접 ‘승마 자금지원 요구’ 정황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2-22 22:33
업데이트 2016-12-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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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올해 삼성 측에 승마 사업 자금 지원을 직접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비공개로 조사하면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씨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직접 접촉해 돈을 요구한 사실을 박 사장으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 20일 특검의 비공개 소환 조사에서 “올해 초쯤 최순실씨가 직접 연락 와 독일 자금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최씨로부터 승마 지원 사업 계약 내용이나 자금 관련 요구를 받은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8월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인 코레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하는 계약을 맺을 때까지는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매개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전무는 “최순실이 청와대를 드나드는 실세”라고 말하며 삼성 측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하지만 이후 최씨와 박 전 전무 사이가 틀어졌고, 박 전 전무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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