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최성국 ‘아쉬운 실력 발휘’

유병수-최성국 ‘아쉬운 실력 발휘’

입력 2010-10-13 00:00
업데이트 201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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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평가였던 만큼 기회를 잡을 시간도 적었다.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고 싶었했던 ‘골잡이’ 유병수(인천)와 ‘드리블 전문’ 최성국(광주 상무)의 마지막 시험무대는 0-0 무승부 속에 아쉬움만 남기고 끝났다.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통산 73번째 한.일전을 지켜보려고 6만 2천503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찬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오른쪽 측면 날개로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최성국을 선발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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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다!’ 12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ㆍ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의 최성국이 슈팅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찬스다!’
12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ㆍ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의 최성국이 슈팅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팽팽한 중원 싸움의 예상 속에 조 감독은 빠르고 발재간이 좋은 최성국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임무를 줬고,최성국은 감독의 의도에 맞춰 일본의 수비진을 뚫으려고 애를 썼다.

 최성국은 전반 초반 빠른 측면 돌파와 한 박자 빠른 세트피스의 중심 역할을 맡았지만 2% 부족했다.바로 결정력과 정확성이었다.

 최성국은 전반 17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찼지만 공격수와 수비수를 경합시킬 위치에 떨어뜨리지 못했다.

 또 전반 32분에는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슛마저 힘없이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고,전반 38분 신형민(포항)의 머리를 향한 프리킥이 그나마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2년 만에 대표팀 복귀와 함께 선발출전의 기회를 잡은 최성국은 후반 20분 염기훈(수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진한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최성국은 “대표팀에 다시 소집돼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후회는 없다”며 “이제는 감독님의 최종 평가만 남았다”고 말했다.

 올해 K-리그 정규리그 득점 선두 유병수는 더욱 아쉬움 속에 한일전을 마쳤다.사실상 A매치 데뷔전이었지만 후반 36분 투입돼 단 9분밖에 뛸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볼조차 잡을 틈도 없었다.

 더구나 한일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마지막 기회’라는 주문을 받았던 유병수로서는 K-리그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골 세례를 펼쳐보이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촉박했다.

 유병수는 “지난해 대표팀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어서 괜찮았다.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일본 수비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서 해볼 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조 감독이 지난 11일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아시안컵 선수 선발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 “이번 한일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대부분 아시안컵에 갈 것 이다”고 말했던 부분이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일전을 앞두고 실전 같은 훈련을 치르면서 조 감독의 꼼꼼한 평가를 받았던 유병수와 최성국이 과연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태극마크를 계속 달고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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