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입단 임창용, 사죄 방법은 ‘기부’…“은퇴까지 생각했다”

KIA 입단 임창용, 사죄 방법은 ‘기부’…“은퇴까지 생각했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28 15:37
업데이트 2016-03-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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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연합뉴스
임창용
연합뉴스
KIA 입단에 합의한 임창용(40)이 택한 첫 번째 사죄 방법은 ‘기부’였다

임창용의 지인은 28일 “임창용이 KIA 입단을 논의하면서 먼저 ‘연봉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27일 KIA 입단에 합의했다. 연봉은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현재 괌에서 훈련 중인 임창용을 대신해 KIA와 협상한 임창용의 지인은 “임창용은 ‘KIA가 현역 선수로 뛸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부터 ‘반성의 뜻을 표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KIA와 입단에 합의하며 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2014년 11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 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대여한 VIP실)에서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삼성은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방출했다. KBO는 임창용에게 ‘KBO로 복귀할 때 해당 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무적 신분에다 복귀하는 해 50%, 올 시즌 기준으로 72경기에 나설 수 없는 임창용은 2월말 괌으로 들어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야구팬들이 임창용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이를 의식한 구단들이 임창용 영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면서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

임창용의 지인은 “사실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임창용의 고향 광주를 연고로 하고, 임창용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KIA 타이거즈가 손을 내밀었다.

임창용은 지인을 통해 “72경기나 나설 수 없는 나를 받아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또한 팬들께는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구단에는 열심히 야구하는 모습으로, 팬들께는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속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천 취소가 발생하지 않으면, 임창용은 KIA의 올 시즌 73번째 경기인 6월 2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뛸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7월 이후에 1군 무대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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