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호날두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지단 “이 집안 남자 됐다”

[UCL] 호날두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지단 “이 집안 남자 됐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6-04 09:29
업데이트 2023-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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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네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들어올린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반과 후반 한 골씩 뽑아 4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엄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4-1로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를 꺾는 데 앞장섰다. 레알은 1990년 AC 밀란 이후 27년 만에, 대회 개편 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최근 네 시즌 가운데 세 차례나 우승했다.

개인 통산 대회 105골과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그는 “내 커리어 가운데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인데 난 매년 이 얘기를 해왔던 것 같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날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두 골 이상 뽑은 경기는 8강전 20차례, 준결승 13차례, 결승 네 차례나 됐다.

지네딘 지단(45) 레알 감독은 지난달 2012년 이후 5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이끈 뒤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나 제패한 최초의 프랑스인 감독이 됐다. 그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제 이 집의 남자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결승에서 우승을 겨냥했던 유벤투스 수문장인 잔루이지 부폰은 2003년 AC 밀란, 2년 전 바르셀로나에 이어 또다시 레알에게 호되게 당하며 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월드컵도 우승해봤고 세리에A와 UEFA컵까지 차지했지만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도 놓쳤다.

“왜 후반전을 그렇게 했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레알은 후반전 승리할 만했다. 자신들의 클래스를 보여줬고 이런 종류의 경기에서 꼭 필요한 플레이들을 했다”고 말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카세미루에게 얻어맞은 중거리 슛이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본 뒤 다음 시즌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부폰은 여전히 다음시즌에도 유벤투스 수문장일 것이며 안드레아 바르자글리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지단 감독이 명성이 대단한 선수들을 다루고 자신감을 심어준 것은 놀랍다고 했다.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못박은 시어러는 “대단한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어 그들을 잘 다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가 그렇게 잘해낸 것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4일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골을 넣어 4-1 승리를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무동 태우고 있다. 카디프 AFP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4일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골을 넣어 4-1 승리를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무동 태우고 있다.
카디프 AFP 연합뉴스
지네딘 지단(왼쪽)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두 골을 넣은 승리의 주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카디프 AFP 연합뉴스
지네딘 지단(왼쪽)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두 골을 넣은 승리의 주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카디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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