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앨범] 정윤희(丁允姬) “앞가슴의 점 두개까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

[톱스타 앨범] 정윤희(丁允姬) “앞가슴의 점 두개까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

입력 2013-05-12 00:00
수정 2013-05-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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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선(金鎬善) 감독이 연출한 정윤희의 매력



알맞은 키에 알맞은 가슴과 바가지 두개를 엎어놓은 것 같은 히프를 가진 여자.360도 팬(회전)해 봐도 고르고 알맞게 살진 여자.

어쩌면 작은 몸매에 그토록 알맞은 몸의 균형을 가지고 있을까?

대바구니에 담아도 담겨질 것 같은,주머니에 넣어도 전혀 무게를 느끼지 않을 것만 같은,한말로 새 같은 여자다.윤기 흐르는 가무잡잡한 피부는 블랙 올페의 연인을 연상케 하고 가늘고 긴 목과 작은 어깨는 연민의 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녀의 앞 가슴을 활짝 열고보면 왼쪽 가슴에서부터 오른쪽 가슴으로 대각선을 이루며 흐르는 두개의 점이 있다.그 두개의 점이 어쩌면 몸의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는지 다시 한번 경탄케 한다.그 점을 떼어 몸의 각 부분의 무게비례를 저울에 달아 본다면 아마도 정확한 평균치가 나올 것이다.

작은 공간에서는 한없이 작아 보이고 큰 공간에서는 한없이 커보이는 여자.

그녀가 잠 잘 때는 숨소기가 나질 않는다.무엇을 꿈꾸는 것일까?

그는 잠을 자면서도 항시 깨어있는 상태인 것 같다.잠자지 않는 그녀의 영혼은 스스로 자신의 모양을 깨뜨릴 음모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녀는 신이 내려준 신비한 빛깔과 아름다운 향기를 스스로 거부한다.타인들이 던지는 무책임한 시선에서 황홀하게 춤을 추던 그녀가 한올 한올의 거짓의 옷을 벗어던지고 타인을 향해 겨눴던 칼 끝으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그 고통으로 그녀는 내출혈을 일으켜 내부로부터의 신비한 빛깔과 아름다운 향기를 스스로 창조해 내고자 한다.비로소 자신의 본질과의 만남이리라.

이제 그녀는 의식확대의 문턱에서 자기 자신과의투쟁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머지 않아 그녀는 나의 새로운 작품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그때 여러분은 새로운 그녀와 또 만나게 될 것이다.
김호선 감독과 함께
김호선 감독과 함께


[선데이서울 80년 3월2일 제13권 9호 통권 제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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