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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4대 변수…‘朴心·지역·야당·연설’

與 원내대표 경선 4대 변수…‘朴心·지역·야당·연설’

입력 2016-05-02 13:33
업데이트 2016-05-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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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표방 후보’ 없는 선거…친박계 표심 결정적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박 대통령의 ‘낙점’이나 사실상의 ‘내락’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후보가 없다.

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원박(원조 박근혜)’ 출신으로 여전히 친박계 핵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사인 유 의원마저 ‘탈계파’를 선언했을 정도다.

전체 122명의 당선인 가운데 친박계 성향이 최대 70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를 결정적인 변수이지만 ‘블록 투표’ 조짐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다.

다만 일부 친박 핵심 의원과 비례대표를 비롯한 초선 당선인들은 여전히 공통의견을 형성해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박심’이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박심에 대한 역풍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마치고 돌아온 이주영 의원이 친박임을 표방하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에게 완파 당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 최경환 이주영 의원이 맞붙었을 때도 친박의 최 의원은 비박·중립으로 분류된 이 의원을 예상과 달리 8표 차이로 겨우 이겼을 뿐이다.

더군다나 4·13 총선에서 참패한 뒤 조성된 현재의 정치적 환경은 친박에게 더욱 불리하다. 현재 3명의 후보가 ‘수평적 당청 관계’나 ‘혁신’과 같은 단어를 주요 공약으로 언급하는 이유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복잡한 계파 구도가 작용하는 가운데 나 의원측은 정 당선인에 대해 ‘사실상의 친박 후보’라고 주장하면서 친박계의 동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나 의원측 관계자는 “이번 경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 당선인은 최근 국회에 몸담지도 않은 자신에 대해 계파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전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들어가 친박-친이(친이명박)계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한 만큼 계파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다.

◇지역 조합 누가 강할까 = 각 후보들은 모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 특히 정책위의장을 담당할 경륜과 함께 출신 지역을 주요하게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충청 출신인 정 후보는 대구·경북의 김광림(3선, 경북 안동) 의원, 서울의 나 후보는 부산·경남의 김재경(4선, 경남 진주을), 부산의 유 후보는 충청의 이명수(3선, 충남 아산갑)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잡았다.

자신과 상호보완적인 출신 지역의 정책위의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내세워 표의 확장성을 도모하고 나섰다.

의원들의 경우 지도부에 자신과 같은 지역 출신 의원이 포진해 있으면 앞으로 예산 배정이나 당직 인선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野 카운터파트 따른 전략적 선택 주목= 원내과반이 붕괴하고 제1당을 내준 만큼 원내대표 자질 중에 대야 협상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미 국민의당은 역전 노장인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의 6명 후보도 강창일·이상민(4선),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3선) 의원 등 전투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들이다.

정 후보는 과거 80년대 후반 기자 시절부터 박지원 의원과 알기 때문에 자신이 협상 파트너로서 제격이라고 주장한 반면, 나 후보는 박 의원을 ‘올드 스타일’이라며 각을 세워 차별화했다.

유 후보는 최고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등 국정 경험을 활용한 협상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야 협상력과 함께 인기 상임위를 원하는 자당 의원들의 민원을 어떻게 들어주느냐도 관건이다.

국토교통위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처럼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에 누구를 배정하느냐는 원내대표에게 결정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현장서 보겠다”…부동표 향배는 = 한 의원은 ◇“현장서 보겠다”…부동표 향배는 = 한 의원은 ◇“현장서 보겠다”…부동표 향배는 =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 못했다.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귀띔했다.

역대 선거에서도 경선 당일 후보자의 연설과 대세론에 따라 결과가 움직이기도 했다.

현재는 총선 직후여서 지역에 머물고 있는 당선인들을 접촉하기도 어렵고, 후보 모두 출마 선언을 뒤늦게 했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도 부족했다.

게다가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당선인들과 교류도 적었기 때문에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뿐 아니라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당일 연설 내용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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