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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산적한 정신아호 출범…카카오 노조 ‘회전문 인사’ 비판

과제 산적한 정신아호 출범…카카오 노조 ‘회전문 인사’ 비판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3-28 15:35
업데이트 2024-03-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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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 본사서 정기 주주총회
정 대표, 내정자 꼬리표 떼고 정비
류긍선 재선임 등 쇄신 의지 있나
노조, 회견 열고 진정한 쇄신 촉구
“접근성 낮은 제주 주총을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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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체제 출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체제 출범 카카오가 28일 정신아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 1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내정자 신분으로 축사를 하는 모습. 2024.1.30 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내정자 꼬리표를 떼고 경영 쇄신 작업에 본격 나선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은 반복되는 ‘회전문 인사’를 비판하며 “진정한 경영 쇄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카카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내정된 정 대표는 그간 카카오의 쇄신 방향성 설정과 세부 실행 방안 수립에 매진해 왔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I 통합 조직을 꾸리고 의사결정 단계와 조직, 직책 구조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면서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는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 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가 신뢰 회복을 위해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꾸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했지만 최근 잇따른 논란에 휘말리면서 쇄신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전날 재선임됐고,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 CTO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거액의 차익을 거둔 임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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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카카오 노조
기자회견 하는 카카오 노조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28일 카카오 본사인 제주 스페이스닷원 앞에서 진정한 경영쇄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8 연합뉴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주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영역에서 쇄신을 외치지만 호기롭게 시작한 몇몇 대표 교체 외에 구체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인맥 안에서 (임원) 후보를 추리고 선임 과정조차 공개되지 않는 현재의 방법을 버리고 다양한 인사 추천 채널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임원의 범위, 책임, 권한을 명문화하고 임원의 주식 보유 규정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에서 열린 주총에 대해서도 “최근 국내 기업 중에선 온라인 중계 등 여러 기술적 방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카카오는 기술 기업이고 회사의 미션이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만큼 답답한 주총을 축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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