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부패 개혁은 이제부터”

입력 : ㅣ 수정 : 2019-05-2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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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 월드] 시카고 첫 흑인 여성·동성애자 라이트풋 시장 취임
경찰·폭력·공교육 등 개혁 과제로
‘시의원 특혜 제한’ 행정명령 서명
손 키스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제56대 시장에 당선된 로리 라이트풋 신임 시장이 20일(현지시간) 도심 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의 어머니 앤에게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시카고 AP 연합뉴스

▲ 손 키스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제56대 시장에 당선된 로리 라이트풋 신임 시장이 20일(현지시간) 도심 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의 어머니 앤에게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시카고 AP 연합뉴스

“우리는 서로에게 수확물이나 마찬가지 존재입니다. 우리는 서로 상관관계에 있으며 유대감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미국의 제56대 시카고 시장에 취임한 로리 라이트풋(57)은 20일(현지시간) 도심 윈트러스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흑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일리노이주 계관시인인 그웬돌린 브룩스(1917~2000년)의 시구를 인용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시장 선거 때의 슬로건인 “이제는 단합해야 할 때”를 연상케 한 발언이다.

시카고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동성애자 시장인 라이트풋은 이날 30여분간 이어진 취임사에서 “오랜 시간 사람들은 ‘시카고는 아직 개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왔다”면서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폭력과 경찰 개혁, 흑인 주민들의 이탈, 불공평한 공교육, 구입 가능한 주택의 부족 등을 과제로 꼽았으며 시카고에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취임 직후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 50개 지구 시의원들이 자동으로 부여받는 특혜와 일방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는 라이트풋 시장과 함께 흑인 여성 멜리사 콘이어스를 신임 재무관으로 맞아 히스패닉계 여성 애나 발레시아 서기와 더불어 3대 주요 직책을 유색인종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5-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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