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 무소속 ‘흰색 바람’ 부나…같은색 옷 맞추고 연대

與 탈당 무소속 ‘흰색 바람’ 부나…같은색 옷 맞추고 연대

입력 2016-03-28 11:32
업데이트 2016-03-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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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류성걸·권은희 등 ‘대구 3인방’ 연대 모드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 사이에서 선거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아직 대구를 제외하면 연대 수준의 움직임은 가시화되진 않고 물밑에서 논의되는 단계지만, 점점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무소속 연대에 대한 득실계산을 마친 후보들의 참여가 이어진다면 전국 단위 결사체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엿보인다.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후보는 이미 사실상 선거 연대에 들어갔다.

리더격인 유 의원은 이번 공천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집중 조명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데다 새누리당이 지역구에 경쟁후보를 내지 않아 본인의 선거 전선에 다소 여유가 생겨 상대적으로 발걸음이 가벼운 상황이다.

이에 유 의원은 다른 두 후보의 지역구에서 유세를 함께 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서 대구·경북(TK)지역에서 ‘포스트박근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선거 유세 복장도 세 후보 모두 흰색 바탕색으로 통일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두 후보와 함께한 유권자 간담회에서 “대구의 주호영 의원과 다른 무소속 후보들, 대구를 벗어나서 다른 무소속 후보들을 제가 도와드릴 일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며 연대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수도권에서는 무소속으로 경기 분당을에 출사표를 낸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계파정치를 종식하고 당내 민주주의 회복시키고자 하는 그 활동이 곧 새누리당과 한국 정치를 구하는 것”이라며 “일단 모여서 구체적인 행동은 하는 게 아니더라도 그런 뜻은 다 같이 공유하고 있다. 수시로 서로 연락하면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무소속 강승규 전 의원이 임 전 실장과 뜻을 함께하기로 한 가운데 같은 처지인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와도 교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측근으로도 분류되기 때문에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양측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이들도 ‘대구 3인방’과 같은 흰색 옷을 입기로 했다. 원래 오렌지색 선거 복장을 맞췄던 강승규 전 의원도 흰 색으로 바꿨다는 후문이다.

한편, 새누리당을 떠난 무소속 출마자 중 최다선(5선)인 ‘비박계 맏형’ 이재오 후보는 무소속 연대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태도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후보끼리) 같은 처지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해야죠”라면서도 “선거구 사정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정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의 무소속 연대라는 건 사정이나 형편이 유승민 의원하고 같이 잘린 분들이 힘을 합해야 될 필요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대구는 선거구가 하나인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서울·경기·인천·수도권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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