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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日오염수 마실 수 있다”…야당 “일본 총리냐”

한덕수 “日오염수 마실 수 있다”…야당 “일본 총리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6-14 07:45
업데이트 2023-06-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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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준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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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13 안주영 전문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13 안주영 전문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원전 오염수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되고 우리의 안전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느냐”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의 음용수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리터에 1만㏃(베크렐)이고, 기준에 맞는다면 저는 마실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무조건 다 좋다고 한다(고 일각서 주장하는데), 그것은 괴담이다. 과학에 기초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찬성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과학에 근거를 두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는 우리 수산업 종사자들을 힘들게 만들 것”이라면서 “그런 내용을 갖고 이해 당사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선동이라고 비난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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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사고가 발생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사고가 발생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IAEA 대변인같다” 비판
한총리 “예의 벗어나…모욕적”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준에 맞춰 방류한다면 오염수를 제가 마시겠다”는 한 총리의 발언을 두고 “일본을 대변해서 이 자리에 나온 것 같다”고 비판하며 “한 총리는 일본 총리시냐”고 따졌다.

이를 두고 한 총리는 “굉장히 예의를 벗어나고 모욕적인 얘기”라며 “질문을 하신다해서 그렇게 모욕적으로 말씀을 해도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발끈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일본 총리도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엄청난 용기를 보이셨다”며 한 총리의 발언을 꼬집었다.

같은 당 주철현 의원 역시 한 총리가 “일본이 위에서만 오염수 시료를 채취한 게 아니고 IAEA가 적절하다 생각하는 깊이에서 채취했다”고 발언하자 “그렇게 말씀하시니 IAEA 대변인같다. 우리 국민들은 IAEA를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우리가 직접 시료도 받아서 분석도 하고, IAEA와 함께 그런 검증과정에 아예 참여를 하고 있다”면서 “국제기구를 못 믿는다고 하는 것은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총장을 못 믿는다는 것과 똑같다”고 반박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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