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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스 냄새 원인은 부취제 유출 가능성”

“부산 가스 냄새 원인은 부취제 유출 가능성”

입력 2016-07-25 16:27
업데이트 2016-07-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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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박사, ‘tert-부틸메르캅탄’ 추정

지난 21일 부산 해안가를 뒤덮었지만, 닷새째 원인이 미궁에 빠진 가스 냄새의 원인이 부취제(附臭劑) 유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이 있는 가스 등이 유출될 때 곧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서용수 부경대 환경연구소 박사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1일 냄새가 났을 때 나도 연구실에서 냄새를 맡았다”면서 “그 냄새가 부취제로 쓰이는 ‘tert-부틸메르캅탄’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10년가량 휘발성 물질과 냄새를 연구한 서 박사는 “LP가스와 도시가스에 첨가하는 이 부취제는 극미량만 유출돼도 냄새가 지독하다”면서 “농도가 0.000029ppm만 돼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소량이어서 분석기로는 감지되지 않더라도 사람의 코로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냄새가 많이 난 다음날인 22일 아침 출근길에도 실험실 주변에서 그 냄새가 미세하게 느껴졌다”면서 “부취제 중에서도 분자가 무거워 그렇게 빨리 날아가지 않는 ‘tert-부틸메르캅탄’으로 추정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서 박사는 “부취제가 가스와 같이 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부취제를 극미량 포함한 가스가 그렇게 많이 유출됐다면 큰 재난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취제를 보관하거나 가스에 주입하는 과정에 샜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서 박사의 추정이다.

서 박사는 “부취제를 다루는 시설이나 업체, 차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부취제를 중심으로 냄새의 원인을 찾으면 길이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취제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민감한 사람은 구토하기도 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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