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457개 협력업체에 자금 지원…추경재원 8천억 활용

한진해운 457개 협력업체에 자금 지원…추경재원 8천억 활용

입력 2016-09-05 14:03
업데이트 2016-09-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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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액 총 640억원…당국 “명절 자금수요 고려 지원 앞당길 것”

금융당국이 정책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특별대응반을 구성해 한진해운의 협력업체는 물론 물류 혼란으로 피해를 보게 된 중소 화주를 상대로 경영안정 특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열린 해운업 관련 합동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 논의를 토대로 협력업체 및 중소 화주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조사 결과 한진해운과 상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업체는 총 457곳, 채무액은 약 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402곳으로 상당 부문을 차지했고, 이들의 상거래채권액은 업체당 평균 7천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협력업체 외에 운송 지연에 따른 중소 화주도 일시적인 경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협력업체 및 화주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기존 대출 및 보증의 경우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1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민간은행 대출도 비슷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이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특히 신보와 기보는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 8천억원을 활용해 보증한도는 높이고 수수료율은 낮춘 특례보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산은과 기은도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 기업을 위해 2천9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기보 및 산은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희망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해 사업재편 우대보증 및 자금지원을 하기로 했다.

신·기보는 총 3천억원을, 산은은 2조원 범위 내에서 사업재편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특별대응반 및 현장대응반 점검 결과 아직은 구체적인 지원 요청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위는 추석 명절을 맞아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중 특례보증 제공을 시작하고, 사업재편 보증은 이달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즉시 시행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지원 수단은 자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등의 상황을 고려해 시행시기를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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