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노조 “바다 위에 갇힌 선원들 대책 세워라”

한진해운 노조 “바다 위에 갇힌 선원들 대책 세워라”

입력 2016-09-05 13:45
업데이트 2016-09-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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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선박들이 세계 곳곳에서 발이 묶여 선원들이 마실 물과 식료품조차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 처하자 노조가 시급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진해운 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50여척이 입출항을 하지 못해 외항에서 무기한 대기 중에 있다”며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품 보급이 이뤄질 수 없어 선원들이 심각하게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선박은 개별회사의 소유물을 넘어 움직이는 대한민국의 영토임에도 다른 나라에서 억류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하는 것은 국가적인 피해이자 망신”이라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해운회사에 운영자금을 확보하라고 주문하면서 선원들을 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도 주장했다.

노조는 선원들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의 노력을 넘어서 국가의 명확한 지원계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요한 위원장은 “누군가를 낭떠러지로 밀면 미는 사람도 벼항 끝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한진해운 사태가 바로 그렇다”고 말하고 “한진해운이 소멸해 해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희생을 하기에는 40년 넘게 쌓아온 우리의 노력이 너무나 아까우며, 최일선에서 수고하는 선원들의 땀과 눈물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 해운시장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 벌어질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가 개입해 회생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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